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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 참고
부동산 투자 강의 영상 「가격의 형성」(2023.12)과 「몇가지 잡설」(2023.12)을 정리한 노트다. 주택시장과 전세 이야기는 전세와 한국 주택 가격으로 나눴다.
자산 가격이란
주식, 채권, 상가, 주택, 가게 지분은 모두 같은 규칙으로 가격이 정해진다. 자산은 앞으로 수익을 낳는 권리이고, 사는 사람은 그 수익이 가격 대비 일정 비율 이상이기를 요구한다. 이 비율이 요구수익률(required return)이다.
수익률 = 수익 / 가격
→ 가격 = 수익 / 요구수익률수익은 시장이 정하므로 소유자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임대료를 갑자기 두 배로 올리거나 기업 이익을 1년 만에 두 배로 늘릴 수 없다. 그래서 요구수익률이 바뀌면 맞춰 움직이는 쪽은 거의 언제나 가격이다.
요구수익률 = 무위험수익률 + 위험 프리미엄
| 구성 | 의미 | 기준으로 쓰는 값 |
|---|---|---|
| 무위험수익률(risk-free rate) | 위험 없이 얻는 수익 | 국내에서는 예금금리, 국제적으로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 |
| 위험 프리미엄(+α) | 공실, 수선, 관리, 신용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 | 자산군마다 비교적 안정적이다. 상가는 대략 +2~2.5%p를 쓴다 |
- 미국 국채가 무위험의 기준인 이유는 절대적으로 안전해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해서다. 달러가 기축통화라 상환 불능 가능성이 가장 낮다.
- 위험 프리미엄은 크게 변하지 않으므로, 요구수익률을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무위험수익률, 즉 금리다.
- 단기 국채는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장기 국채는 성장 전망을 더 따르지만, 단기가 장기를 끌고 가므로 결국 기준금리가 출발점이다.
수익환원법과 멀티플
부동산 감정평가의 세 방식은 거래사례비교법, 원가법, 수익환원법이다. 수익을 내는 부동산은 수익환원법(income capitalization)이 가장 직접적이다.
상가 연 임대수익 7,000만 원
요구수익률 7% → 가격 = 7,000만 / 0.07 = 10억
요구수익률 3.5% → 가격 = 7,000만 / 0.035 = 20억멀티플(multiple)은 같은 식을 뒤집은 것이다. 주식의 PER, 부동산의 수익환원법은 이름만 다르다.
멀티플 = 가격 / 수익 = 1 / 요구수익률
요구수익률 7% → 멀티플 약 14.3배
요구수익률 3.5% → 멀티플 약 28.6배「요구수익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멀티플이 두 배가 됐다」, 「가격이 두 배가 됐다」는 같은 말이다. 위 예에서 상가의 수익은 그대로이므로 성장 없이 멀티플만으로 가격이 두 배가 됐다.
가격이 움직이는 두 경로
| 경로 | 원인 | 성격 |
|---|---|---|
| 멀티플(요구수익률) | 금리 변화 | 빠르고 크다. 금리는 중립금리 주변을 오가므로 방향이 계속 바뀐다 |
| 성장(수익) | 임대료, 기업 이익, 전월세 가격 상승 | 느리다. 장기적으로 쌓인다 |
수익이 7,0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늘면 요구수익률 7%를 맞추기 위해 가격이 약 12.9억으로 오른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 요구수익률이 3.5%에서 7%가 되면, 수익을 두 배로 늘리지 못하는 한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금리 변화가 가격에 주는 영향 계산
금리는 비율로 본다
같은 1%p 인상도 금리가 낮을 때 훨씬 큰 충격이다. 1%에서 2%는 비용이 두 배가 된 것이고, 5%에서 6%는 20%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 금리 인상 사이클의 후반부로 갈수록 같은 폭의 인상이 자산 가격에 주는 영향은 작아진다.
금리 요인의 하락폭 구하기
멀티플과 요구수익률만 알면 「금리가 x%p 오르면 자산 가격이 몇 % 빠지는가」를 직접 계산할 수 있다. 증권사 리포트의 금리 민감도 추정도 이 계산이다.
멀티플 16배 → 요구수익률 100/16 = 6.25%
금리 +2%p → 요구수익률 8.25% → 멀티플 100/8.25 ≈ 12.1배
가격 변화 = 12.1 / 16 ≈ 0.76 → 금리 요인만으로 약 24% 하락실제 하락폭은 같은 기간의 수익 성장만큼 줄어든다. 과거 침체기 평균 하락률 같은 패턴을 그대로 대입하는 방식보다 이 계산이 근거가 분명하다.
고정수익 자산은 가격밖에 조정할 수단이 없다
| 자산 | 금리 상승 시 조정 방법 |
|---|---|
| 기업 주식 | 가격 하락, 또는 이익 성장으로 일부 상쇄 |
| 채권(fixed income) | 가격 하락뿐이다 |
| 상가 | 임대차 기간이 길어 수익이 사실상 고정된다. 채권처럼 가격이 바로 떨어진다 |
고정수익 자산의 가격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이기도 하다. 대출 만기에 재융자(refinancing)를 할 때 담보가 모자라 문제가 터진다. 2008년 금융위기와 고금리기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이 경로다. 이 문제는 경기 활성화로 풀리지 않고 금리가 내려야 풀린다.
금융의 속도와 실물의 속도
- 금리가 급하게 움직일 때 실물(수익)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요구수익률이 3.5%에서 7%가 되는데 가격이 버티려면 1년 안에 수익이 두 배가 돼야 한다. 연 10% 성장도 어려운 사업에서는 불가능하다.
- 반대도 성립한다. 금리가 빠르게 내릴 때 멀티플이 커지는 속도는 웬만한 경기 침체로 수익이 줄어드는 속도보다 빠르다.
- 경기 과열을 식히려는 금리 인상 초기에는 위험자산이 오히려 강세일 수 있다. 수요가 넘치는 상태에서 올리기 때문이다. 경기 과열 없이 인플레이션만으로 올리는 인상은 요구수익률을 직접 끌어올려 자산 가격을 누른다. 2022년 인상이 이 경우다.
- 인플레이션이 자산 가격을 올린다는 말은 금리가 그대로일 때만 맞다.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을 부르면 요구수익률 상승이 먼저 온다.
시장금리는 앞을 본다
- 대출금리 같은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먼저 움직인다. 기준금리 전망(점도표, 포워드 가이던스)을 미리 반영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금리 방향이 바뀌는 순간 시장금리와 멀티플은 갭(gap)으로 움직인다. 금리 정점이 가까웠다고 판단되면 정점을 확인한 뒤 들어가는 것은 늦다.
- 재건축이 사업 시작과 함께 갭 상승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사업성을 지금 분양가가 아니라 4~5년 뒤 예상 일반분양가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장기 가격은 성장이 결정한다
- 금리는 중립금리(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맞는 장기 균형 금리)를 중심으로 오르내린다. 0% 아래로는 계속 내려갈 수 없다. 따라서 멀티플도 일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인다.
- 멀티플이 계속 오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금리가 계속 내리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장기 투자에서 기댈 수 있는 상승 동력은 수익의 성장뿐이다. 「거시를 보지 말고 개별 기업의 성장에 집중하라」는 오래된 투자 격언이 같은 결론이다.
- 버블 붕괴는 성장보다 너무 많이 오른 가격이 성장 경로로 되돌아오는 과정이다. 가격만 보면 폭락이지만 수익 기준으로 보면 수렴이다.
- 금리 변동이 컸던 시기를 겪고 「자산 가격은 금리가 정한다」고 일반화하면, 다시 오지 않을 금리 변동을 기다리며 기회를 놓친다.
투자 판단에 적용
| 원칙 | 내용 |
|---|---|
| 오를 것이 아니라 비대칭을 산다 | 금리가 더 오를 여지와 내릴 여지를 비교해 하락 위험 대비 상승 여지가 큰 쪽을 고른다 |
| 기준은 하나로 | 여러 지표를 동시에 기준으로 삼으면 시장을 그릴 수 없다. 한 변수를 기준으로 두고 나머지는 고정한 채 본다 |
| 규칙은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 규칙을 알아도 매번 맞히지 못한다. 대신 내 선택의 위험이 얼마인지는 알 수 있다 |
| 고정수익 자산은 고금리 때 산다 | 상가 같은 자산은 요구수익률이 높을 때(가격이 쌀 때) 산다. 저금리기의 2%대 수익률 상가는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크게 빠진다 |
| 상가 수익률 하한 | 경험칙으로, 중립금리 수준의 대출금리보다 최소 1~1.5%p 높은 수익률이어야 산다 |
정리
- 자산 가격 = 수익 / 요구수익률이고, 멀티플은 그 역수다. 주식과 부동산이 같은 식을 쓴다.
- 요구수익률 = 무위험수익률 + 위험 프리미엄이며, 프리미엄은 안정적이라 금리가 요구수익률을 움직인다.
- 금리는 비율로 보며, 멀티플을 넣으면 금리 요인의 가격 변화폭을 직접 계산할 수 있다.
- 채권·상가 같은 고정수익 자산은 금리 상승을 가격 하락으로만 흡수한다.
- 단기 가격은 금리가 흔들지만, 장기 가격은 수익의 성장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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