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9개 항목
좋은 글은 정보를 늘어놓는 글이 아니라 독자를 움직이는 글이다. 여러 글쓰기 책과 칼럼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원칙을 구조·설득·문체로 묶고, 그 바탕이 되는 문장력을 기르는 습관을 끝에 덧붙였다.
4장과 5장의 일부는 블로거팁닷컴의 「유시민이 말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2013.09)을 요약·재구성했다. 원 자료는 유시민의 글쓰기 강의다.
1. 잘 쓴 글의 구조
- 도입: 주제와 관련된 개인 경험, 인물 일화, 역사적 사건으로 시작해 관심을 끈다.
- 전개: 책 속 문장, 인터뷰, 객관적 데이터를 인용하며 주장을 쌓는다.
- 정리: 분석·시사점·실천법은 번호 목록으로 명확하게 보여 준다.
- 결론: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한다.
- 여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문단 만들기
간단한 공식: 주제 문장 1개 + 뒷받침 문장 3개 = 한 문단, 이런 문단 3개로 한 편을 구성한다. 이것만 지켜도 읽기 편한 글이 된다.
PREP 공식
짧은 글이나 말하기를 빠르게 구성하는 틀이다. 자기소개서 문항, 면접 답변, 보고에도 그대로 쓴다.
| 단계 | 내용 | 분량 |
|---|---|---|
| Point | 핵심 주장(결론) | 1줄 |
| Reason |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 본론 |
| Example | 가장 강한 사례 하나 | 본론 |
| Point | 결론 다시 | 1줄 |
- 끝에서 결론을 한 줄로 다시 정리하면 읽는 사람이 두 번 읽지 않아도 된다.
- 근거는 줄줄이 늘어놓지 않는다. 설득력이 약한 주장을 근거 여러 개로 메우면 글만 길어진다.
- 말할 때도 같다. 서론은 한 줄로 끝내고, 결론은 반드시, 가능하면 한 줄로 낸다.
(P) 회의록은 회의 직후 10분 안에 공유해야 한다. (R)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흐려져 결정 사항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E) 다음 날 공유한 회의록은 수정 요청이 훨씬 많다. (P) 그러니 회의가 끝나면 바로 정리한다.
2. 설득의 원칙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트리시 홀)의 원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원칙 | 요점 |
|---|---|
| 먼저 듣는다 | 설득의 첫 단계는 상대가 누구이며 어떻게 느끼는지 아는 것 |
| 한계를 인정한다 | 사람은 신념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글로는 마음을 바꿀 수 없는 때도 있음을 받아들인다 |
| 싸움을 걸지 않는다 | 언쟁은 설득에 별 도움이 안 된다 |
| 감정에 호소한다 | 감정이 팩트보다 훨씬 중요하다. 사람은 정서적으로 울림이 있는 정보에 반응한다 |
| 공통점을 찾는다 |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의 의견에 동의한다 |
| 아는 것을 쓴다 | 잘 아는 주제일수록 구체적으로 쓸 수 있다 |
| 관심을 붙잡는다 | 세상에는 관심을 끌려는 글과 이미지가 넘친다. 필요하다면 어그로도 끈다 |
| 구체적으로 쓴다 | 추상적 주장보다 구체적 장면이 설득력 있다 |
| 스토리를 담는다 | 사람은 팩트가 아니라 스토리에 반응한다. 스토리 없는 팩트는 건조하고, 팩트는 마법이 아니다 |
| 그래도 팩트는 지킨다 | 사실 확인이 무너지면 글 전체의 신뢰가 무너진다 |
| 전문 용어를 피한다 | 독자가 멈추는 순간 설득도 멈춘다 |
| 고치고 또 고친다 | 퇴고가 곧 글쓰기다 |
3. 비즈니스 글쓰기 습관
광고인 데이비드 오길비가 1982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 「How to Write」의 10가지 조언은 다음과 같다.
- 로만·래펠슨의 글쓰기 책(『Writing That Works』)을 세 번 읽어라.
-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써라.
- 단어, 문장, 문단은 짧아야 한다.
- 전문 용어를 쓰지 마라. 전문 용어는 허세의 증거일 뿐이다.
- 어떤 주제든 2페이지 이상 쓰지 마라.
- 인용문을 꼼꼼히 점검하라.
- 편지나 메모는 쓴 날 보내지 마라. 다음 날 아침 소리 내어 읽어 보고 고쳐라.
- 중요한 글이라면 동료에게 고쳐 달라고 부탁하라.
- 보내기 전에, 수신인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분명히 적었는지 확인하라.
- 행동을 원한다면 쓰지 마라. 직접 가서 원하는 것을 말하라.
4. 우리말답게, 근거 있게 쓰기
글은 생각 → 말 → 글의 순서로 만들어진다. 생각이 먼저 있어야 말이 되고, 말이 되어야 글이 된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어서 어휘가 많을수록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
| 원칙 | 내용 |
|---|---|
| 말하듯 쓴다 | 글은 입말을 옮긴 것이다. 소리 내어 읽어 자연스러우면 좋은 글이다 |
| 번역투를 걸러 낸다 | 「발전되어지다」 같은 이중 피동, 남발한 「~적」, 무생물 주어 피동문은 우리말 리듬을 깬다. 나쁜 글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으니 알아보는 눈을 기른다 |
| 내 생각임을 밝힌다 | 칼럼에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를 숨기고 일반론처럼 쓰는 것은 무책임하다 |
| 사실과 판단을 가른다 | 취향은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다. 주장과 판단에는 반드시 근거를 붙인다 |
| 동어반복을 피한다 | 근거 자리에 주장을 다른 말로 되풀이하면 논증이 아니다 |
취향만 늘어놓은 글은 평가할 수도, 반박할 수도 없다. 판단을 쓰려면 이유를 함께 쓴다. 번역투를 알아보는 눈은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 같은 책 한 권으로도 기를 수 있다.
5. 문장력을 기르는 습관
위의 원칙을 알아도 문장이 따라 주지 않으면 글이 서지 않는다. 문장력은 재능보다 습관에 가깝고, 오래 전해 내려오는 작문 조언은 다섯 가지로 모인다.
| 습관 | 구체적으로 | 기준 |
|---|---|---|
| 어휘와 표현을 모은다 | 읽다가 눈에 띄는 낱말·표현을 표시해 두고, 쓰다가 막힌 표현은 끝까지 붙든다. 단어 암기보다 좋은 소설(예: 박경리 『토지』)을 되풀이해 읽는 편이 어휘를 넓힌다 | "나 자신도 감탄할 만한 표현인가". 어휘는 실제로 써 볼 수 있어야 내 것이다 |
| 메모한다 | 일상의 모든 것이 메모 대상이다. 메모가 순간의 영감을 붙잡아 둔다. 기다리는 시간에 눈앞의 장면을 묘사해 보고, 하루 20~30분씩 꾸준히 쓴다 | 좋은 글 뒤에는 오래 쌓인 메모가 있다. 작문의 첫 관문인 글감 찾기가 쉬워진다 |
| 애매한 말은 사전을 찾는다 | 사전적 의미뿐 아니라 문맥 속 의미를 보고, 나중에 쓸 말은 따로 정리한다 | 정확한 문장은 정확한 단어에서 나온다 |
| 좋은 글을 분석하며 읽는다 | 모범이 될 글·칼럼을 천천히 읽고 장점을 따라 해 본다 | 주제의 참신함, 소재의 인상, 구성의 변화, 표현의 맛 |
| 쓰고 고친다 | 시간을 두고, 장소를 바꿔,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읽혀 본다 | 작문에 왕도가 있다면 쓰고 고치는 것뿐이다 |
오길비의 "다음 날 아침 소리 내어 읽어 보라"와 트리시 홀의 "고치고 또 고친다"가 결국 같은 습관을 가리킨다.
비슷한 뜻의 낱말도 결이 다르다. 「모양 → 모습 → 자태」는 좋은 쪽으로, 「꼴 → 꼬락서니 → 몰골」은 나쁜 쪽으로 기운다. 같은 표현을 되풀이하지 않고 결에 맞는 낱말을 고르는 힘이 어휘력이다.
6. 온라인 글: 읽는 글이 아니라 보는 글
블로그·기사처럼 온라인에 올리는 글은 독자의 반응(클릭, 공유, 댓글)을 전제로 한다. 모바일 화면에서 훑어보고, 조회수가 높은 글이 더 클릭되고, 공유로 퍼지고, 피드백을 받아 고칠 수 있다.
| 정할 것 | 내용 |
|---|---|
| 목적 | 선한 영향(정보 전달, 인식 개선, 위로)인가, 피드백(참여 독려, 모집, 설문, 확산)인가. 둘 다 원해도 우선순위를 정해야 글이 흔들리지 않는다 |
| 독자 | 타깃 독자 설정이 1순위다. 감동·교훈·정보·재미 중 최소 하나를 주고, 무엇을 주든 쉽게 읽혀야 한다. 무엇이 읽을 가치가 있는지는 뉴스 가치의 기준을 빌린다 |
| 첫인상 | 썸네일 + 제목 + 첫 문단에 힘을 싣되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궁금증을 부르는 제목,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가 효과적이다 |
| 형식 | 늘 모바일 독자를 기준으로 쓰고, 통계·숫자를 적극 쓴다. 썸네일은 플랫폼 규격에 정확히 맞춘다. 사진은 정적인 것보다 행동이 보이는 것을 고른다 |
핵심 정리
- 구조: 도입 → 근거 → 목록화된 정리 → 요약 → 여운
- 설득: 듣고, 공감하고, 이야기로 전달하되 사실은 정확하게
- 문체: 짧게, 쉽게, 고쳐 쓰고, 요청을 명확하게
- 논리: 말하듯 쓰고, 사실과 판단을 가르고, 판단에는 근거를 붙인다
- 문장력: 모으고, 메모하고, 사전을 찾고, 분석하며 읽고, 고친다
- 짧은 글과 말은 PREP으로, 온라인 글은 목적·독자·첫인상부터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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