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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Learning

글쓰기 원칙: 구조, 설득, 문장력

작성 2026. 10. 20.추가
목차9개 항목

좋은 글은 정보를 늘어놓는 글이 아니라 독자를 움직이는 글이다. 여러 글쓰기 책과 칼럼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원칙을 구조·설득·문체로 묶고, 그 바탕이 되는 문장력을 기르는 습관을 끝에 덧붙였다.

4장과 5장의 일부는 블로거팁닷컴의 「유시민이 말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2013.09)을 요약·재구성했다. 원 자료는 유시민의 글쓰기 강의다.

1. 잘 쓴 글의 구조

  1. 도입: 주제와 관련된 개인 경험, 인물 일화, 역사적 사건으로 시작해 관심을 끈다.
  2. 전개: 책 속 문장, 인터뷰, 객관적 데이터를 인용하며 주장을 쌓는다.
  3. 정리: 분석·시사점·실천법은 번호 목록으로 명확하게 보여 준다.
  4. 결론: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한다.
  5. 여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문단 만들기

간단한 공식: 주제 문장 1개 + 뒷받침 문장 3개 = 한 문단, 이런 문단 3개로 한 편을 구성한다. 이것만 지켜도 읽기 편한 글이 된다.

PREP 공식

짧은 글이나 말하기를 빠르게 구성하는 틀이다. 자기소개서 문항, 면접 답변, 보고에도 그대로 쓴다.

단계내용분량
Point핵심 주장(결론)1줄
Reason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본론
Example가장 강한 사례 하나본론
Point결론 다시1줄
  • 끝에서 결론을 한 줄로 다시 정리하면 읽는 사람이 두 번 읽지 않아도 된다.
  • 근거는 줄줄이 늘어놓지 않는다. 설득력이 약한 주장을 근거 여러 개로 메우면 글만 길어진다.
  • 말할 때도 같다. 서론은 한 줄로 끝내고, 결론은 반드시, 가능하면 한 줄로 낸다.

(P) 회의록은 회의 직후 10분 안에 공유해야 한다. (R)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흐려져 결정 사항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E) 다음 날 공유한 회의록은 수정 요청이 훨씬 많다. (P) 그러니 회의가 끝나면 바로 정리한다.

2. 설득의 원칙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트리시 홀)의 원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원칙요점
먼저 듣는다설득의 첫 단계는 상대가 누구이며 어떻게 느끼는지 아는 것
한계를 인정한다사람은 신념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글로는 마음을 바꿀 수 없는 때도 있음을 받아들인다
싸움을 걸지 않는다언쟁은 설득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감정에 호소한다감정이 팩트보다 훨씬 중요하다. 사람은 정서적으로 울림이 있는 정보에 반응한다
공통점을 찾는다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의 의견에 동의한다
아는 것을 쓴다잘 아는 주제일수록 구체적으로 쓸 수 있다
관심을 붙잡는다세상에는 관심을 끌려는 글과 이미지가 넘친다. 필요하다면 어그로도 끈다
구체적으로 쓴다추상적 주장보다 구체적 장면이 설득력 있다
스토리를 담는다사람은 팩트가 아니라 스토리에 반응한다. 스토리 없는 팩트는 건조하고, 팩트는 마법이 아니다
그래도 팩트는 지킨다사실 확인이 무너지면 글 전체의 신뢰가 무너진다
전문 용어를 피한다독자가 멈추는 순간 설득도 멈춘다
고치고 또 고친다퇴고가 곧 글쓰기다

3. 비즈니스 글쓰기 습관

광고인 데이비드 오길비가 1982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 「How to Write」의 10가지 조언은 다음과 같다.

  1. 로만·래펠슨의 글쓰기 책(『Writing That Works』)을 세 번 읽어라.
  2.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써라.
  3. 단어, 문장, 문단은 짧아야 한다.
  4. 전문 용어를 쓰지 마라. 전문 용어는 허세의 증거일 뿐이다.
  5. 어떤 주제든 2페이지 이상 쓰지 마라.
  6. 인용문을 꼼꼼히 점검하라.
  7. 편지나 메모는 쓴 날 보내지 마라. 다음 날 아침 소리 내어 읽어 보고 고쳐라.
  8. 중요한 글이라면 동료에게 고쳐 달라고 부탁하라.
  9. 보내기 전에, 수신인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분명히 적었는지 확인하라.
  10. 행동을 원한다면 쓰지 마라. 직접 가서 원하는 것을 말하라.

4. 우리말답게, 근거 있게 쓰기

글은 생각 → 말 → 글의 순서로 만들어진다. 생각이 먼저 있어야 말이 되고, 말이 되어야 글이 된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어서 어휘가 많을수록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

원칙내용
말하듯 쓴다글은 입말을 옮긴 것이다. 소리 내어 읽어 자연스러우면 좋은 글이다
번역투를 걸러 낸다「발전되어지다」 같은 이중 피동, 남발한 「~적」, 무생물 주어 피동문은 우리말 리듬을 깬다. 나쁜 글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으니 알아보는 눈을 기른다
내 생각임을 밝힌다칼럼에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를 숨기고 일반론처럼 쓰는 것은 무책임하다
사실과 판단을 가른다취향은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다. 주장과 판단에는 반드시 근거를 붙인다
동어반복을 피한다근거 자리에 주장을 다른 말로 되풀이하면 논증이 아니다

취향만 늘어놓은 글은 평가할 수도, 반박할 수도 없다. 판단을 쓰려면 이유를 함께 쓴다. 번역투를 알아보는 눈은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 같은 책 한 권으로도 기를 수 있다.

5. 문장력을 기르는 습관

위의 원칙을 알아도 문장이 따라 주지 않으면 글이 서지 않는다. 문장력은 재능보다 습관에 가깝고, 오래 전해 내려오는 작문 조언은 다섯 가지로 모인다.

습관구체적으로기준
어휘와 표현을 모은다읽다가 눈에 띄는 낱말·표현을 표시해 두고, 쓰다가 막힌 표현은 끝까지 붙든다. 단어 암기보다 좋은 소설(예: 박경리 『토지』)을 되풀이해 읽는 편이 어휘를 넓힌다"나 자신도 감탄할 만한 표현인가". 어휘는 실제로 써 볼 수 있어야 내 것이다
메모한다일상의 모든 것이 메모 대상이다. 메모가 순간의 영감을 붙잡아 둔다. 기다리는 시간에 눈앞의 장면을 묘사해 보고, 하루 20~30분씩 꾸준히 쓴다좋은 글 뒤에는 오래 쌓인 메모가 있다. 작문의 첫 관문인 글감 찾기가 쉬워진다
애매한 말은 사전을 찾는다사전적 의미뿐 아니라 문맥 속 의미를 보고, 나중에 쓸 말은 따로 정리한다정확한 문장은 정확한 단어에서 나온다
좋은 글을 분석하며 읽는다모범이 될 글·칼럼을 천천히 읽고 장점을 따라 해 본다주제의 참신함, 소재의 인상, 구성의 변화, 표현의 맛
쓰고 고친다시간을 두고, 장소를 바꿔,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읽혀 본다작문에 왕도가 있다면 쓰고 고치는 것뿐이다

오길비의 "다음 날 아침 소리 내어 읽어 보라"와 트리시 홀의 "고치고 또 고친다"가 결국 같은 습관을 가리킨다.

비슷한 뜻의 낱말도 결이 다르다. 「모양 → 모습 → 자태」는 좋은 쪽으로, 「꼴 → 꼬락서니 → 몰골」은 나쁜 쪽으로 기운다. 같은 표현을 되풀이하지 않고 결에 맞는 낱말을 고르는 힘이 어휘력이다.

6. 온라인 글: 읽는 글이 아니라 보는 글

블로그·기사처럼 온라인에 올리는 글은 독자의 반응(클릭, 공유, 댓글)을 전제로 한다. 모바일 화면에서 훑어보고, 조회수가 높은 글이 더 클릭되고, 공유로 퍼지고, 피드백을 받아 고칠 수 있다.

정할 것내용
목적선한 영향(정보 전달, 인식 개선, 위로)인가, 피드백(참여 독려, 모집, 설문, 확산)인가. 둘 다 원해도 우선순위를 정해야 글이 흔들리지 않는다
독자타깃 독자 설정이 1순위다. 감동·교훈·정보·재미 중 최소 하나를 주고, 무엇을 주든 쉽게 읽혀야 한다. 무엇이 읽을 가치가 있는지는 뉴스 가치의 기준을 빌린다
첫인상썸네일 + 제목 + 첫 문단에 힘을 싣되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궁금증을 부르는 제목,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가 효과적이다
형식늘 모바일 독자를 기준으로 쓰고, 통계·숫자를 적극 쓴다. 썸네일은 플랫폼 규격에 정확히 맞춘다. 사진은 정적인 것보다 행동이 보이는 것을 고른다

핵심 정리

  • 구조: 도입 → 근거 → 목록화된 정리 → 요약 → 여운
  • 설득: 듣고, 공감하고, 이야기로 전달하되 사실은 정확하게
  • 문체: 짧게, 쉽게, 고쳐 쓰고, 요청을 명확하게
  • 논리: 말하듯 쓰고, 사실과 판단을 가르고, 판단에는 근거를 붙인다
  • 문장력: 모으고, 메모하고, 사전을 찾고, 분석하며 읽고, 고친다
  • 짧은 글과 말은 PREP으로, 온라인 글은 목적·독자·첫인상부터 정한다

관련 노트: 움베르토 에코의 글을 잘 쓰는 규칙, 뉴스레터 발행 원칙, 데이터 저널리즘 실무, UX 라이팅

원본 기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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