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9개 항목
출처와 참고
웹액츄얼리가 번역한 Code Poet의 전자책 「워드프레스 프로젝트 제값 받기(Getting Pricing Right)」(2013.05)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노트다.
적절한 가격이란
적절한 가격의 유일한 정의는 양쪽이 합의한 가격이다. 원가 계산으로 나오는 숫자가 아니다. 웹사이트는 사람의 일당과 머릿수로 원가가 정해지는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격은 한 번 정하고 끝나는 값이 아니라 실험하며 맞춰 가는 값이다. 계획하고, 부르고, 반응을 보고, 고친다.
가격이 맞는지 읽는 신호
| 신호 | 해석 | 대응 |
|---|---|---|
| 아무도 가격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 너무 싸다. 견적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더 낼 수 있었다는 뜻이다 | 천천히 올린다 |
| 3~6개월 내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일이 많다 | 수요가 공급을 넘었다 | 올린다 |
| 좋은 프로젝트를 바빠서 계속 거절한다 | 같은 신호 | 올린다 |
| 문의한 고객 중 약 4분의 1이 가격 때문에 거절한다 | 대체로 적정선이다 | 유지한다 |
| 일이 비어 있거나 꼭 하고 싶은 프로젝트다 | 수요가 적다 | 할인할 수 있다 |
기본 원리는 수요와 공급이다. 경쟁사의 가격을 추측하는 데 힘을 쓰기보다 내 일의 수요를 본다. 처음에는 참고할 기준이 없어 막막하므로, 우호적인 동종 업체와 견적 항목과 가격 구성을 나눠 보면 출발점을 잡기 쉽다. 경험이 쌓일수록 남의 전략은 덜 중요해진다.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서비스, 지식, 기술, 믿음직함으로 경쟁한다. 무료 대안이 많은 시장에서 가격 경쟁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계약 방식 고르기
| 방식 | 맞는 경우 | 주의 |
|---|---|---|
| 고정가(프로젝트 단위) | 범위가 명확하다. 고객과 제작자 모두 예측 가능해서 가장 선호된다 | 예상 못 한 상황을 대비해 작업 시간을 넉넉히 잡는다. 범위 밖 작업은 추가 비용을 계약서에 미리 적는다 |
| 시간제 | 변수가 많다. 조사·유지보수처럼 범위를 정하기 어렵다 | 숙련될수록 같은 일을 더 빨리 끝내므로 손해다. 4시간 걸리던 일을 30분에 끝내도 그 가치는 30분이 아니다 |
| 월 단위 선불(retainer) | 꾸준히 이어지는 일. 선불로 받고 매달 정해진 시간까지 일한다 | 시간 한도를 분명히 한다 |
둘 다 가능하면 고정가와 시간제를 함께 제시해 고객이 고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정가를 정하는 흐름:
flowchart TB n1["명세서를 최대한 자세히 쓰고 고객과 충분히 이야기한다"] --> n2["반나절 단위로 작업량을 추정한다"] n2 --> n3["지난 비슷한 프로젝트와 비교해 감을 보정한다"] n3 --> n4["마일스톤을 정하고, 초과 작업 조건을 계약서에 넣는다"]
고객의 예산을 묻는다
포르셰도 혼다도 만들 수 있다. 둘 다 좋은 차다. 범위를 정하기 전에 고객의 예산과 필요를 알아야 맞는 것을 만든다.
- 문의가 오면 먼저 일정 상황과 최소 프로젝트 금액을 알리고, 범위·일정·예산을 묻는다. 거절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고객인지 알기 위해서다.
- 예산을 말하지 않으면 여러 번 다시 묻는다. 그래도 안 되면 금액을 하나씩 올려 부르며 반응을 본다("1천만 원대인가요? 2천? 4천?").
- 공개 입찰처럼 이길 근거가 없는 경쟁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의사결정권자와 관계를 쌓고 "이번에 이기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성공한 프로젝트란 무엇인가"를 직접 묻는다.
-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면 답이 바뀐다. 처음엔 "혁신적이고 멋진 사이트"였던 것이 나중엔 "6월까지 무언가 나오지 않으면 실패로 간주된다, 완벽보다 속도가 중요하다"가 된다. 그 진짜 답이 범위를 정한다.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고객의 예산, 내 여유 시간, 고객이 얼마나 까다로울지에 대한 예상이다. 프로젝트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함께 일하고 싶은 고객인지도 실제로 작용한다.
견적서와 협상
- 숫자만 쓰지 않는다. 그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고객이 무엇을 받는지 항목별로 적는다. 보안 설정처럼 고객 눈에 안 보이는 일까지 적어야 "5분이면 만든다던데"라는 오해가 없다.
- 협상이 생기는 것은 대개 제공 범위가 불분명할 때다. 고객이 주저하면 가격을 깎기 전에 하는 일을 더 자세히 설명한다.
- 흥정을 관례로 여기는 고객도 있다. 원하는 가격보다 조금 높게 부르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가격 협상을 하지 않는다"를 분명히 해 신뢰를 주는 방법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일관되게 지킨다.
- 처음 해 보는 기술이 들어간 프로젝트는 학습 시간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견적에 따로 넣는다.
시간을 기록한다
청구할 수 없는 시간까지 모든 시간을 기록한다. 쌓인 기록은 어느 일에서 돈이 남고 새는지 보여 주고, 가격·입찰·프로젝트 형태를 실험할 근거가 된다. 청구서 작성은 허드렛일이니 시간 기록·회계 도구로 자동화한다.
잊기 쉬운 것: 프로젝트의 긴 꼬리
프로젝트는 출시로 끝나지 않는다. 사후 서비스, 지원, 관리, 교육이 계속 따라온다. 이를 계약에 넣지 않으면 제작자는 끝없는 수정 요청에 제값을 못 받는다고 느끼고, 고객은 대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유지보수와 교육을 처음부터 계약서에 넣는다. 직접 할 수 없으면 할 수 있는 사람과 연결한다.
다음 일을 찾는 시점도 중요하다. 모두가 가장 만족한 때는 프로젝트가 반쯤 진행됐을 때다. 그때 다른 부서의 기회나 소개를 부탁한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기회가 사라진다.
가격을 올리는 방법
| 방법 | 내용 |
|---|---|
| 기대를 넘는다 | 명세서에 없던 작은 것(편집 화면 스타일, SNS용 이미지)을 더해 준다. 오래 일하려면 가격보다 품질과 기대 초과가 중심이어야 한다 |
| 믿음을 쌓는다 | 고객이 고르는 이유는 가장 똑똑하거나 창의적이어서가 아니라 결과를 믿을 수 있어서다. 책임감과 관계가 가격을 올린다 |
| 계속 배운다 | 웹 서버, 캐시, 성능처럼 한 단계 깊은 기술을 직접 써 본다. 이론과 경험의 차이가 값의 차이다 |
| 이름을 알린다 | 무료 플러그인·테마, 글, 발표로 커뮤니티에 알려지면 문의가 먼저 온다 |
| 정직하다 | 잘못되면 책임지고 바로 고친다. 사람은 정직함을 기억한다 |
정리
- 적절한 가격은 양쪽이 합의한 가격이다.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으면 싸다.
- 일이 넘치면 올리고, 비면 할인한다. 경쟁사 가격보다 내 수요를 본다.
- 범위가 명확하면 고정가, 변수가 많으면 시간제, 꾸준한 일은 월 단위 계약.
- 견적 전에 예산과 진짜 성공 기준을 묻고, 견적서에는 숫자의 근거를 쓴다.
- 모든 시간을 기록하고, 유지보수·교육은 처음부터 계약에 넣는다.